'우영우 팽나무' 천연기념물 됐다…문화재청, 내달 7일 고시

입력 2022-09-29 18:08   수정 2022-09-29 18:09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큰 인기를 얻은 경남 창원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29일 열린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심의를 거쳐 '창원 북부리 팽나무'와 '청와대 노거수(老巨樹) 군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내달 7일 관보에 관련 내용을 고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에 위치한 팽나무는 수령이 약 500년인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는 16m, 일반 성인의 가슴 높이(약 1.2m 기준) 둘레가 6.8m에 달하고, 2015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을 일컫는 수관 폭은 27m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종류의 팽나무 중에서도 비교적 크고 오래된 나무에 속해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이 팽나무는 오랫동안 동부마을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했고, 현재까지 90여년간 당산제를 지속하는 등 마을 고유의 전통을 잇는다는 점에서도 학술·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소덕동 팽나무'로 등장했고, 도로 건설을 앞두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마을을 지켜내는 역할을 했다. 드라마 속 스토리가 현실이 된 셈이다.

문화재청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와 함께 오는 30일 열리는 '2022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과정을 웹툰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북부리 마을의 주민이자 마을의 '고래 벽화'를 그린 윤소정 작가가 관람객과 만나고, 천연기념물 지정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도 내달 12일 팽나무 인근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청와대 노거수 군'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안건도 확정됐다.

노거수 군은 △녹지원 내 반송 1그루 △녹지원 인근 숲의 회화나무 3그루 △상춘재 앞 말채나무 1그루 △여민관 앞쪽 버들 마당의 용버들 1그루 등 총 6그루다.

노거수 군은 약 300년 동안 보호되어 온 수림지에서 자란 수목으로, 경복궁 후원에서 청와대로 이어져 온 공간적 특성과 역사성을 지녔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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